■ 츄러스
동네 공원은 우리 데이트 코스
주말이면 찾아오는 츄러스 트럭
난 오리지널, 넌 아몬드 츄러스
한 입 먹으면 고소함은 한도초과
길었던 우리의 인연 커다란 하트가 됐어
츄르르르르르르
아이 원
츄!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 like U
러! 블리한 미소 사랑스러워 so
스! 윗한 설탕은 빼도 괜찮아 alright
이미 너로 달콤함은 충분하니까 츄러스
■ 가사 소개
커다란 하트 모양인 츄러스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확장했다. 코러스가 ‘츄/러/스’ 3행시로 된 것이 특징이다.
■ 가사 분석
동네 공원은 우리 데이트 코스
주말이면 찾아오는 츄러스 트럭
난 오리지널, 넌 아몬드 츄러스
한 입 먹으면 고소함은 한도초과
▶ 벌스: 동네 공원(공간적 배경)에서의 일상적인 데이트를 스냅사진처럼 묘사했다. 츄러스 고소한 맛을 ‘한도초과’와 같이 트렌디한 말로 표현했다.
길었던 우리의 인연 커다란 하트가 됐어
츄르르르르르르
▶ 프리코러스: 끝을 이은 츄러스는 커다란 하트 모양이 된다. 츄러스 반죽이 길게 늘어나는 모습을 ‘츄르르르르르르’라는 음성 상징어로 표현했다.
아이 원
츄!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 like U
러! 블리한 미소 사랑스러워 so
스! 윗한 설탕은 빼도 괜찮아 alright
이미 너로 달콤함은 충분하니까 츄러스
▶ 코러스: ‘ 츄/러/스’를 삼행시로 풀었다. 츄러스는 데이트할 때 먹는 간식이자 ‘너’에 대한 비유이기도 하다(다중 비유). 츄러스에 설탕을 빼도 괜찮은 이유는 네가 충분히 달콤해서이다(주관적인 인과 왜곡). 삼행시의 운을 맞추기 위해 ‘아이 원(I want)’을 살짝 앞당겨서 하고 ‘츄!’부터 시작했다.
■ N행시 기법
N행시 기법은 N글자로 된 키워드를 문장으로 확장하는 쓰킬이다. 문장의 앞글자만 읽으면 말이 되는 언어유희를 ‘이합체시(離合體時)’, ‘어크로스틱(acrostic), 또는 ’세로 드립‘이라고도 한다. 다음은 N행시 기법이 사용된 가사들이다.
□ (터)질 것만 같은 행복한 기분으로 / (틀)에 박힌 관념 다 버리고 이제 또 / (맨) 주먹 정신 다시 또 시작하면 나 이루리라 다 나 바라는대로 _거북이, 「빙고」
□ (여)전히 오늘도 화창했었지 / (자)꾸만 하루 종일 네 생각만 / (친)절한 너에게 전하고 싶어 내 맘을 / (구)름에 실어 말하고 말 거야 _여자친구, 「귀를 기울이면」
□ (가)장 내게 힘이 돼주었던 / (나)를 언제나 믿어주던 그대 / (다)들 그만해 / (라)고 말할 때 / (마)지막 니가 / (바)라볼 / (사)랑 이젠 내가 돼줄게 _에이핑크, 「No No No」
□ (마)침내 / (피)할 수 없는 / (아)침이 와 _ITZY, 「마.피.아. In the morning」
□ (낭)만과 현실의 저울질 / (중)심을 잡아 사념은 버리기 / (지)나고 보면 다 귀엽지 / (추)구해라 너의 별을 낭중지추 _비투비, 「Complete」
□ (수)많은 별이 (금)빛처럼 빛나도 (지)금 우리의 / (화)사한 모습에는 못 미쳐 / (목)소리 지치면 (토)닥여줄게 / (천)천히 눈물 닦아 (해)피 엔딩 기다려 _아스트로, 「Love Wheel」
■ 내용과 형식의 조화
가사는 내용과 형식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츄러스」는 겉바속촉인 사랑이라는 내용과 츄러스 삼행시라는 형식이 조화를 이루었다. 아이유의 「금요일에 만나요」 중에서 ’1분 1초가 달콤해‘라는 가사는 정확히 러닝타임 1분 1초에 나온다. 내용과 형식이 조화를 이루면 이스터에그 같은 재미를 줄 수 있다.
■ 말을 기억하는 지우개
저는, 말을 기억하는 지우캐입니다.
여러갖, 문방구에서 팔니고 있습니다. 잘 사갑미다.
그이고, 반의 오두가 저를 쓰고 있습니다.
하지망, 모두카 지유는 거순 틀린. 말의기 때문에,
저눈, 틀린 말 밖에 기어카지 못함니다.
▶ 일본 초등학생이 지우개를 보고 쓴 시를 한국어로 번역한 것이다. 주객전도(의물법)로 사물의 관점에서 쓴 참신한 발상이 돋보인다. 단순히 관점만 바꾼 것이 아니라 맞춤법에 지우개의 속성을 반영함으로써 내용과 형식이 조화를 이루었다.
■ 바코드
김하온, 이병재의 「바코드」는 마치 바코드가 검은 선과 흰 선으로 구성되듯, 어두운 이야기와 밝은 이야기가 번갈아 가며 나오며 내용과 형식이 조화를 이룬다.
□ 난 사랑받을 가치 있는 놈일까 방송 싫다면서 바코드 달고 현재 여기 흰색 배경에 검은 줄이 내 팔을 내려보게 해
▶ 어둠: 편의점 알바를 하면서 보는 바코드가 자해로 인해 흉터가 생긴 자신의 팔을 떠올리게 한다(소재의 의인화, 다중 비유).
□ 행복이란 무엇일까 것은 어디에도 없으며 동시에 어디에나 있구나 우린 앞만 보고 살도록 배웠으니까
▶ 밝음: 행복이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행복이 ‘어디에도 없으며 동시에 어디에도 있다’니 역설적이다.
□ 네까짓 게 뭘 알아 행복은 됐어 내 track update 되는 건 불행이 다 했어 잠깐 반짝하고 말 거야 like 바코드 빛같이
▶ 어둠: 하지만 잠깐의 행복도 결국 바코드의 불빛처럼 사라지고 말 것이라는 부정적인 반박이 돌아온다.
□ 삑 그리고 다음 삑 그리고 다음 영수증은 챙겨둬 우리 추억을 위해
▶ 밝음: 방송에서 공연하는 것을 마트에서 바코드를 찍는 기계적인 행위에 비유하지만 그조차도 소중한 추억이다.
□ 삑 그리고 다음 삑 그리고 다음 영수증은 버려줘 마지막 존심을 위해
▶ 어둠: 하지만 어둠의 목소리는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영수증을 버려달라고 주문한다.
□ 비틀비틀 거리다가 떠난 이들의 뒤를 따를 수도 굳이 피를 안 봐도 되는 현실에 감사를 뒤를 잇는 것이 아닌 그저 잊는 힘을 기른 나는 기를 쓰지 않고 만들어 믿음뿐인 길을
▶ 밝음: 다시 밝은 메시지로 희망을 준다. 지금의 나는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피를 보지 않아도 되는 현실에 감사하며 믿음의 길을 따라갈 뿐이다.
■ 「츄러스」 노래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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